수많은 제조 및 건설 현장에는 이미 CCTV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이 24시간 모든 화면을 지켜볼 수 없고, 사고는 순식간에 일어납니다.
연속 공정 모니터링이 필요한 제조 현장에는 “실시간 공정 이상 징후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건설 현장에서는 “CCTV 설치만으로 모든 안전사고를 모니터링하기 어렵다” 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세이지는 지능형 CCTV를 기반으로, 산업 현장에서의 실시간 AI 모니터링 솔루션을 출시했습니다. 산업 현장을 녹화하고 저장하는 수준을 넘어서, 비전 AI가 직접 이상 신호를 포착해 실시간 알림을 보내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현중이죠.
세이지 모니터링 사업본부 김승현 본부장은 건설현장의 안전관리 담당 세이지 세이프티(SAIGE SAFETY), 제조현장 공정 흐름을 관찰하는 세이지 빔스(SAIGE VIMS) 제품 개발을 지휘합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김승현 본부장이 총괄하는 세이지 AI CCTV 솔루션의 개발 과정과 솔루션 활용 팁까지 함께 살펴봅니다.
1. 기술 연구자에서 고객 중심 사업가로: 현장의 목소리를 제품에 담다
Q. 안녕하세요. 김승현 본부장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세이지의 공동창업 멤버로 현재는 모니터링 사업본부를 총괄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홍영석 대표님과 함께 서울대학교 연구실에서 박종우 교수님 제자로 있었습니다. 세이지 초기에는 AI 연구팀을 이끌며 기술 개발의 A부터 Z까지 경험했고, 이후 제품팀으로 역할을 확장했습니다. 현재는 사업개발까지 함께하며 고객과 더욱 가까운 방향으로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회사가 성장함에 따라 제 역할도 함께 변화해 왔고, 자연스럽게 관심과 책임의 범위가 넓어졌습니다.

Q. ‘고객과 가까운 방향’이라는 표현이 인상 깊네요. 기술 중심에서 고객 중심으로 전환하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과 우리가 만든 기술의 간격을 발견했습니다.
처음에는 우리가 연구개발한 기술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뒀어요. 그런데 현장에 나가보니 단순히 기술만 가지고는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웠습니다. 2차 산업에서는 현장에서 기술을 빠르지만 정확하게, 동시에 쉽게 적용할 수 있어야 했죠. 이때부터 기술개발 로드맵을 세울 때 고객 니즈를 더 충실히 반영하기 시작했습니다.
2. 세이지 빔스: 지능형 CCTV 솔루션으로 연속 공정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다
Q. 공정 관리 모니터링 솔루션 세이지 빔스의 출발점이 궁금합니다. 기존 세이지 비전에서 새로운 서비스, 세이지 빔스는 어떻게 나오게 된 걸까요?
📌 세이지 비전이란?
세이지 비전은 정상 이미지 데이터를 학습해 비정형 결함을 검출하는 세이지의 AI 머신비전 솔루션입니다. 반도체, 2차전지, 식음료 등 고정밀 제조 현장에서 불량률을 낮추고 수율을 높이는 데 활용됩니다.
정지된 이미지를 검사하는 세이지 비전과 달리, 세이지 빔스는 연속된 영상 흐름을 분석해 공정 전체의 이상을 실시간 감지합니다.
기존 CCTV를 활용한 품질 관리 니즈가 있었는데, 당시만 해도 완전히 생소한 영역이었어요.
세이지 빔스의 첫 고객사와 킥오프 미팅을 할 때만 해도 제조 현장에서 품질 관리를 AI CCTV로 하기란 상상 속의 일이었습니다. 고객사 역시 “연속된 제품의 쓰러짐, 이상 패턴의 공정 상황, 장기간에 걸쳐 나사가 지속적으로 풀리는 상황을 비전 기술로 모니터링 할 수는 없을까” 정도로 고민을 갖고 있었어요.
기존의 품질검사는 이미지 한 장 한 장을 분석하는 식이었는데요. 결함이 발생했을 때 **”몇 시 몇 분에 어떤 변수가 있었나?”**를 확인하는 용도 정도로 쓰였죠. 따라서 라인의 흐름을 따라가며 공정 이상 모니터링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Q.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는 게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어떤 문제들이 있었는지도 궁금합니다.
AI 학습을 위한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아 애를 먹었습니다.
이전까지 2차 산업에서 불량 탐지 학습을 위해서는 적게 수백 장 ~ 많게 수천 장의 불량 이미지가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제조업 현장에서의 결함 유형은 다양하고 불규칙합니다. 이처럼 결함 데이터를 수집하기 어려운 환경에서도 AI 엔진을 고도화 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했습니다. 데이터를 AI가 생성해서라도 빠르게 진행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지 함께 고민했죠.
Q. 세상에 없던 기술이 나왔는데, 고객사도 만족할 것 같아요.
기존 CCTV를 활용해 공정 과정을 검사할 수 있게 됐습니다.
세이지 초기부터 고객사인 제조 대기업뿐만 아니라 여러 고객사들에서 가장 많이 주는 피드백이 간편함입니다. 제조 현장에는 대부분 CCTV가 있습니다. 세이지 빔스는 이미 있는 CCTV 기기를 철거&재설치하지 않고도 AI 공정관리가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기획했는데요. 비용도 저렴하고, 기존 CCTV를 제거하지 않아도 되니까 추가 공수 부담도 확 낮아졌습니다.

3. 세이지 세이프티: 건설 현장 안전사고, AI CCTV가 함께 감시하고 관리하다
Q. 건설 현장을 모니터링하는 지능형 CCTV 솔루션 세이지 세이프티는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기존 솔루션으로는 건설 현장 안전관제 니즈를 만족할 수 없다는 공감대에서 출발했어요.
몇년 전 안전관제 솔루션을 기획 중에 있던 기업와 만날 기회가 있습니다. 당시 해당 기업에서는 ‘비전AI로 안전관리가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지만, 이를 솔루션으로 만들 수 있는 협력사를 찾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Q. 왜 비전AI 안전 관리를 원했던 걸까요?
안전 관제는 품이 많이 들어가는 작업입니다.
중소 건설 현장에서는 관제실 운영도 쉽지 않기에, 자동화 니즈가 있었습니다.
현장 전역에 CCTV를 설치해도, 관제 요원이 육안으로 건설현장 부지를 모두 확인해야 하기 때문인데요. 특히 중소 건설현장에는 안전관제실이 없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위 기업과 함께 세이지 세이프티를 협력 개발하고, 건설 현장에서는 실시간 안전관리를 진행할 수 있게 됐습니다. 예를 들어, 위험 상황 발생 시 현장에서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위험 이벤트를 현장에 알려줄 수 있는데요. 굴착기 등 중장비와 작업자 간의 간격이 위험거리 내로 접어들었을 때 “안전거리를 확보하세요” 라고 즉시 스피커를 통해 이야기 할 수 있죠.
현장 안전 담당자가 잠시 자리를 비워도, 문자로 알림을 받을 수 있어서 빠른 사고 대응이 가능합니다. 이처럼 ‘배회’, ‘침입’, ‘쓰러짐’, ‘화재/연기’ 등 건설 현장의 핵심 위험 요소 중심으로 실시간 대응이 가능해졌습니다.

Q. 세이지 세이프티가 다른 솔루션 대비 위험 감지 정확도를 높일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인가요?
제조업에서 쌓은 물체 정밀 검출 기술과 300-400만 개 데이터셋, 그리고 데이터 부족 환경에 최적화된 학습 방법론이 핵심입니다.
세이지 세이프티는 제조업 품질 검사 솔루션 (세이지 비전)에 들어간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 되었습니다. 사실 결함을 찾아내는 기술과 위험 상황을 포착하는 기술의 본질은 비슷합니다. 둘 다 ‘정상 패턴에서 벗어난 이상 징후를 탐지’하는 문제이기 때문이죠. 제조업에서는 수많은 정상 제품 중 불량품을 찾아내야 하고, 건설 현장에서는 일상적인 작업 중 위험한 순간을 포착해야 합니다.
건설 현장은 실제 안전 사고 영상을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에, 학습 데이터가 부족한 환경에서도 높은 성능을 낼 수 있는 기술이 필요했죠. 세이지는 제조업에서 검증된 ‘소량의 이상 데이터만으로도 정확한 탐지가 가능한 AI 엔진’을 건설 현장 AI CCTV 안전관리 솔루션(세이지 세이프티) 에 적용했습니다. 여기에 현장 데이터를 수집해 내부적으로 300-400만 개 정도의 안전 관련 데이터셋을 구축해 AI 엔진을 개발했습니다.
Q. 건설 현장에서 세이지 세이프티만의 차별화된 기능이 있다면?
넓은 건설 현장에서도 작업자를 정확히 포착할 수 있어요.
최근 2D 영상만 가지고 공간을 분석해서 실제 협착 사고인지 판단하는 기능을 출시했습니다. 지게차를 예를 들어, 협착이 일어난 건지, 아니면 그냥 앞으로 지나간 건지를 좀 더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죠.
또 고소작업 감지 기능도 있어요. 고소 작업 상황에 맞는 법 또는 현장 규정도 적용할 수 있는데요. 예를 들어 “고소 작업 시 2인 1조로 작업해야 한다.” 등 각 현장마다 적용되는 규칙 혹은 법규가 다를 것입니다. 이때 우리 건설현장의 규칙을 그대로 적용할 수 있습니다. 혹 사고 발생 위험이 감지된다면 담당자에게 즉시 알림을 줄 수 있죠.
Q. 대기업과 중소기업에서 요구하는 AI 안전관리의 차이점이 있나요?
일반적으로 대기업은 플랫폼 연동과 정교한 분석을, 중소기업은 즉각적인 현장 대응을 원합니다.
대기업에서는 AI 안전관리 솔루션을 검토할 때 운영 방식까지도 내부적으로 분석합니다. 따라서 기업만의 기준이나 요구사항이 있어요. 예를 들어 기존 MES나 관제 시스템과의 연동, 통계 데이터 분석 같은 기능이 있어야 도입을 결정하기도 합니다.
반면 중소 건설현장 같은 경우는 관제할 수 있는 요원이 부족하기에 위험 상황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빈다. 알림, 행동 문자 알림 등 급한 사고를 막을 수 있는 관제 시스템이 중요하죠.
Q. CCTV를 이미 가지고 있는 기업도 기존 시스템과 연동도 가능할까요?
네, 가능합니다. 세이지 솔루션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가 기존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CCTV의 경우, 기업이 이미 설치한 카메라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세이지 AI CCTV 솔루션만 연동할 수 있습니다. 굳이 새로운 카메라를 구매하거나 시스템을 전면 교체할 필요가 없죠.
MES((Manufacturing Execution System, 제조 실행 시스템)같은 생산 관리 시스템과의 연동도 마찬가지입니다. API나 서드파티 연동을 통해 AI CCTV가 탐지한 불량 정보나 안전 이벤트를 기존 시스템으로 자동 전송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불량이 감지되면 MES에 자동으로 기록되고, 안전사고 위험이 포착되면 현장 관리 시스템으로 즉시 알림이 가는 식입니다.
추가로 IoT 센서나 PLC(생산 설비 제어장치)와도 연동이 가능해서, AI가 이상을 감지했을 때 단순히 알림만 주는 게 아니라 설비를 자동으로 정지시키거나 경고등을 작동시키는 등 실제 액션까지 이어질 수 있게 구성할 수 있습니다.
Q. 세이지 솔루션 도입을 검토하는 고객사에서는 어떤 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보나요?
결국 정확도입니다. 특히 오탐(과검)과 미탐(누락)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가 핵심이죠.
제조 현장에서 오탐이 많으면 정상 제품을 불량으로 판정해 생산성이 떨어지고, 미탐이 많으면 불량품이 그대로 출하되어 품질 문제가 발생합니다. 건설 현장도 마찬가지예요. 위험하지 않은 상황을 계속 경고하면 현장에서 시스템을 무시하고, 실제 위험을 놓치면 사고로 이어지죠.
그래서 세이지는 PoC(Proof of Concept) 단계에서 고객 현장의 실제 데이터로 성능을 검증합니다. 제품팀이 직접 현장에 가서 시연하고, 고객사의 환경에 맞게 AI를 튜닝해가면서 오탐과 미탐을 최소화하죠.
4. AI 모니터링의 미래: 고정형에서 이동형으로, 감지에서 예측으로
Q. 앞으로 공정관리 자동화 솔루션은 어떻게 진화할 것으로 보시나요?
고정된 카메라에서 이동형 모니터링으로, 그리고 공장에 최적화된 범용 AI로 발전할 것 같습니다.
첫째, 모니터링 방식이 유연해질 겁니다. 지금은 천장에 고정된 CCTV로만 감시하는데, 앞으로는 로봇이나 드론에 카메라를 달아 필요한 곳을 자유롭게 이동하며 점검할 수 있을 거예요. 안전 관리자가 바디캠을 착용하고 순찰하면 AI가 실시간으로 위험 요소를 분석해주는 방식도 가능하겠죠.
둘째, AI가 더 똑똑해져서 여러 용도로 활용될 겁니다. 지금은 불량 검사용 AI, 안전 감시용 AI가 따로 있지만, 앞으로는 하나의 AI가 품질도 보고, 안전도 체크하고, 설비 상태도 진단하는 통합 솔루션으로 발전할 거예요.
마지막으로 예측과 처방까지 가능해질 겁니다. 단순히 “불량이 발생했다”고 알려주는 것을 넘어서, “이런 패턴이면 2시간 뒤 불량률이 상승할 것 같으니 설비 점검이 필요하다”는 식으로 미래를 예측하고 해결책까지 제시하는 수준으로 진화할 것으로 봅니다.
Q. 현재 안전과 제조에 집중하고 계신데, 다른 영역으로의 확장 계획도 있으신가요?
AI 원천 기술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분야의 문제를 풀고 싶습니다.
세이지 핵심은 비전 AI 기술력이 독보적인 회사입니다. 더불어 비전 AI 기술을 산업 현장에 실제로 어떻게 적용해야 되는지를, 기술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기업입니다. 실제 대기업과의 협업, 현장 도입 결과물로 이를 증명해가고 있고요. 요약하자면 비전 AI와 산업 현장에 적용될 수 있는 솔루션이라는 두 개 축을 가지고 시장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지능형 CCTV 솔루션, 특히 AI 기술 도입을 고민하는 제조·건설 현장 관리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거창한 것부터 시작할 필요가 없습니다. 작은 성공 경험부터 만들어보세요.
많은 분들이 AI CCTV 도입을 검토하다가 “우리 현장은 너무 복잡해서”, “데이터가 부족해서”, “비용이 부담돼서” 등의 이유로 망설이시는데요. 저희가 현장에서 만난 성공 사례들은 대부분 작은 시도에서 시작했습니다.
예를 들어 한 고객사는 전체 공정 중 불량률이 가장 높은 한 구간에만 세이지 빔스를 적용했어요. 그곳에서 성과를 확인한 후 점진적으로 확대했죠. 세이지 세이프티가 도입된 건설 현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현장에서는 사고 위험이 가장 높은 크레인 작업 구역부터 시작해서, 효과를 본 후 전체 도입을 결정했습니다.
중요한 건 ‘완벽한 준비’가 아니라 ‘시작하는 용기’입니다. 세이지는 고객사가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도록 PoC부터 단계적 확산까지 함께 합니다. 기존 CCTV나 시스템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현장에 맞는 솔루션을 찾아드리겠습니다. AI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경쟁사보다 한 발 앞서 시작하신다면, 그 작은 차이가 큰 경쟁력이 될 거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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